부천 시민단체, 문체부의 '한국만화영상진흥원 경고' 규탄 성명서 발표

부천시의 시민단체들은 10월 7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표현의 자유 억압하는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했다.

부천의 시민단체들은 문체부가 지난 10월 4일 제23회 부천국제만화축제에서 금상(경기도지사상)을 받아 부천국제만화축제기간에 전시되었던 “윤석열차” 카툰에 대해 정치적인 문제로 호도하고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 경고한 사태에 대해 부천의 시민단체들은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심각한 문제로 인식하고 강력히 규탄한다'며 '다시는 이러한 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방지대책을 세울 것'을 요구했다.
 

부천의 제 시민단체는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문화체육관광부의 행태를 강력히 규탄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10월 4일 느닷없이 부천국제만화축제기간(9월30일~10월3일) 중 한국만화박물관 2층 도서관 로비에 전시되었던 작품인 “윤석열차”에 대한 보도자료를 내면서 국민들로부터 분노를 사고 있다. 표현의 자유의 장(場)인 전국학생만화공모전을 문체부가 정치적인 문제로 호도하고 심지어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 경고까지 했기 때문이다. 성숙한 민주주의로 인해 선진국으로 올라선 21세기 대한민국에서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일이 발생하였기에 국민들의 정신적 충격은 더 컸으며 분노는 그 끝을 모르고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작품은 고등학생이 그린 카툰으로 제23회 7-8월 진행된 부천국제만화축제에서 금상(경기도지사상)을 받아 부천국제만화축제기간에 전시되었다. 카툰은 시사만화로, 시사만화는 사회에 대한 풍자를 생명으로 한다. 국민들로부터 위임을 받은 권력자들은 그 누구도 국민들의 풍자와 비판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으며, 주권자는 누구든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외교 등 어느 분야에서든 소신을 갖고 비판하고 풍자할 수 있다. 대한민국 헌법에는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다. 제21조 제1항, “모든 국민은 언론, 출판의 자유와 집회, 결사의 자유를 가진다”, 제22조 1항, “모든 국민은 학문과 예술의 자유를 가진다” 라고 명확히 밝히고 있다. 여기서 모든 국민은 선거권을 가진 국민만이 아니라 청소년을 포함해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모든 사람을 일컫는 것이다. 청소년들도 자신들의 삶과 밀접한 정치에 참여해 자신들의 목소리를 당당히 내는 주권자로서 성장하도록 해야 한다. 윤석열 대통령과 관련된 일련의 사태에 대해 윤정부를 비호하는 일부 정치인들과 관료들의 행태는 반민주적이고 시대착오적이며 국민을 통제하려는 독재정권의 전조를 보는 것 같아 크게 우려된다. 우리는 지난 이명박근혜정부에서의 문화예술인들에 대한 블랙리스트를 경험한 바가 있다. 표현의 자유가 억압된 시기에서는 문화적 침체기가 찾아왔으며 그러 인해 문화예술인들이 받은 정신적 상처는 매우 커서 회복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뼈아픈 경험을 반면교사 삼아 이러한 일들이 벌어지면 안되는 것이었다.  최근 5년간 정부의 재정적 적극 지원과 표현의 자유 보장으로 K-POP, 영화, 드라마 등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수많은 상을 받음으로써 문화강국이 된 대한민국을 선진국들이 부러워하는 상황을 경험한 바가 있다. 이러한 상황은 지금도 유효한 것인데 국내적으로 이러한 사태를 맞이하게 되니 어처구니가 없는 것이다.  정부는 재정적으로 지원하되 간섭은 하지 말아야한다. 전문 영역은 전문가들에게 맡겨야한다. 우리 부천은 문화예술이 발달한 문화특별시로 특히 만화가 발전되어 있다. 국제만화축제 뿐만아니라 국제애니메이션영화축제, 국제판타스틱영화제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진행되고 있고 국내의 많은 지자체 뿐만아니라 해외로부터 찬사를 받고 있다. 부천시 또한 지원은 확실히 하되 간섭은 하지 않고 있다. 하물며 이러할진대 문체부가 잘하고 있으면 칭찬을 하지 못할망정 정부 지원금으로 협박해서야 되겠는가? 문체부는 이번 사태에 대해 깨끗하게 사과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세워야한다. 더 많은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고 지원을 해야한다. 문화예술인들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하며 이번 사태를 통해 이러한 일들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조치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2022년 10월 7일    한국노총 부천김포지부, 부천시민연합, 더부천포럼, (사)민족문제연구소 부천지부, 민주노총 부천시흥김포지부, 새시대여성회, 가톨릭 인천교구 노동사목, 부천 평화와통일을여는 사람들, 정의당 부천갑,을,병,정 지역위원회, 진보당 부천시위원회, 국민TV 부천시협의회, 남북평화재단 부천본부, 지평교회, 평화와 자치를 열어가는 부천연대, 콩나물신문 협동조합, 평화미래플랫폼 파란, 채움, 해봄, 함께봐봉사단, 부천통통, 달빛소리기타모임, 부천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부천YWCA, 까치울역상가번영회, 공공미술부천포럼, 문화강국부천위원회, 부천시극단연합회

 

Tag

#부천시 #시민단체 #윤석열차 #규탄 #문체부 #성명서